이 책은 책의 제목과는 대조적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여러 학자들과 명사들의 강의 내용을 함축해놓은 책이다. 사실 철학적으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와 거의 같은 질문이다. 각 챕터가 각 글쓴이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정리한 내용이라, 부분마다 내가 울림이 있었던 문장들과 재미있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기록해놓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는 이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많은 학자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정의한다. 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는 이유는 결국 그것이 각 개인에게 보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인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든간에 보통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주변에서 인정해주고, 그 사람의 역량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면 타인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때, 다른 사람들도 나를 보고 배울 점이 있고 나눌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다.
각 개인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개성을 지닐려면 대부분의 사람보다 뭔가를 잘해야하고 그럴려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각자가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능력있는 개인이 될 때, 공동체도 성숙하고 번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사회를 위한 헌신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이성적이고 이론적인 판단은 정신력이 뛰어나고 고도로 훈련되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하는 이유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각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논리가 필요하다.
꼭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도 있다. 게다가 최선을 다한다는 기준은 각자가 다르기 때문에 매일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보다 조금씩 나아지면 될 것이다. 다만 책에서 황농문 교수가 말하듯이, 거의 매일 하루의 모든 에너지를 한 분야에 쏟는 정성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정도는 인지하고 있어야한다.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 : 우정(관계)
예전에 봤던 강의 중,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70년동안 사람들의 삶을 추적하며 연구하여 내린 결론이라던데,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도 그렇게 말했음을 이야기한다. 그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선의 목적은 행복인데, 행복은 활동이기 때문에 생성되는 것이지 만들어져 있는 재물처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는 우정(philia)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가족이나 친족관계를 넘어 모든 타인과 맺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진정한 사랑에 대하어 : 운명론자 vs 자유론자
운명론자들은 연인들 사이의 사랑이 참되려면 그 누구와도 대체가 불가능해야 하며, 이를 운명적 사랑이라고 한다. 대조적으로 자유론자들은 사랑이 참되려면 살아움직여야하므로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할만큼 자유로워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한다.
모든 관계가 이렇지 않나 싶다. 사람들간에 굳건한 신뢰가 있다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는 것이 언제든지 가능하더라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게될 것이다.
+ 집착이 아니라 초월이 참된 사랑이다. 사랑하는 대상을 자유롭도록 두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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